민규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방문입니다. 첫 방문에도 꽤 괜찮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가기로 했었고 드디어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예전에 처음 왔을 때와 전면 색이 좀 달라졌네요. 예전에 어떤 모양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납니다. 최소한 녹색은 아니었어요.

식당 앞에 메뉴가 펼쳐져 있네요. 저희가 오늘 먹을 메뉴는 MINGYU SPECIAL입니다. 고기는 코스를 먹으면 아무래도 양이 많을 것 같아서 120g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우 구이와 한우 관서풍 스키아키 중에 고르는데 저희는 한우 구이로 선택했어요.

음.. 예약 시간보다 일찍 왔더니 살짝 기다렸어요. 데스크 위에 민규가 영어로 예쁘게 제작되어 있네요. 그리고 모든 손님이 방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서 복도가 길게 보입니다.


첫 메뉴부터 시작합니다.
메뉴에는 오늘의 스프라고 적혀있는데 죽이 나왔어요. 안에 전복도 들어있고 위에는 고사리도 올라와 있습니다. 살짝 짭짤하긴 했지만 꽤 맛있었어요.

좀 기다리게 했다고 사장님이 음료를 서비스로 주셨어요. 센스가 아주 좋으시군요. 대접하는 분을 기다리게 해서 살짝 불편했던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그리고 핑거푸드라고도 하는 한입요리.
설명을 많이 해줬는데 며칠 지났다고 거의 기억이 안 나네요.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먹으라고 알려주셨어요. 맛있는 음식은 먹는 순서도 중요한가봅니다.

다음 메뉴는 토시살이라고 했던가..? 암튼 고기로 말아서 먹는 샐러드였어요. 메뉴에는 한우 카르파초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것도 나름 별미였습니다. 그런데 엔초비가 들어갔다고 했는데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연했어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건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음은 아롱사태 수육! 여러가지 부위를 특별한 요리로 만들어서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메뉴는 스페니쉬 관자튀김입니다. 맛있긴 했지만 튀김은 관자의 맛을 완전히 살리지 못 하는게 아닌가 살짝 고민했습니다.

아래는 한우 트러플 육회입니다. 민규 스탠다드와 민규 시페셜의 차이는 이 육회가 있냐 없냐의 차이인데 트러플이 약간 터프한 조각으로 잘라져 위에 올려져 있어요. 향이 아주 향긋합니다. 육회 자체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요.

이제 고기를 먹기 전 마지막 메뉴! 최근 몇년 사이에 레스토랑에서도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에 입을 씻어내는 느낌으로 소르베를 내놓고 있는데 민규에서도 역시 시즈널 소르베를 줬습니다. 한라봉으로 만든 거라고 해요.

드디어 기다리던 고기가 나왔습니다. 평소라면 혼자도 먹을 양이지만 여태 먹은 음식들에 배가 은근 부르더라고요. 치즈와 감자, 그리고 마늘과 버섯 등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네요.

소스나 반찬들도 꽤 잘 나와요. 가격에 걸맞는 수준의 대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기를 구울 때는 허브를 먼저 구워서 향을 입혀주더군요. 룸에 은은하게 퍼지는 허브향이 참 향기로웠습니다. 그리고 우리 방을 봐주시던 분이 고기를 참 잘 구워주셨어요.

처음에 한점씩 앞접시에 주시고 잘 정리해서 그릇에 담아줍니다. 감자는 잘 익어야 하기 때문에 불을 줄여서 한참 두시더라고요.

고기를 다 먹으니 국수를 내왔습니다. 개운한 냉국수였어요. 면이 정말 얇아서 가볍게 들어갑니다.

국수를 먹을 때 쯤 감자가 완성되어 나왔습니다. 속까지 잘 익어서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마지막 디저트까지 아주 맛있었습니다. 흑임자와 라즈베리 소스, 그리고 쑥이랑 인절미 가루였던가..?

마지막 메뉴까지 아주아주 마음에 든 식사였어요.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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